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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창에 울린 감동 스토리: 호주 쇼트트랙 대표 정현우 (Andy Jung)의 질주
- 6.25 참전 할아버지를 위한 그의 메달 도전기 –

 

 

 

안녕하세요 호주대사관 교육국 블로그 이웃님들,

 

평창올림픽에서 열전을 펼친 호주 선수 소식을 지난 포스팅에서 전달해 드리며 한국 배경의 호주 국가대표 선수를 잠깐 소개해 드렸었죠? 이번 포스팅에서는 그 선수의 감동 스토리에 좀더 가까이 다가가 볼까 합니다.

 

호주 쇼트트랙 국가대표팀에는 한국계 선수 정현우 (Andy Jung)가 뛰고 있습니다. 처음 2018 평창동계올림픽 출전권을 확보했을 때 그가 가장 먼저 떠올린 사람은 외할아버지였다고 그는 인터뷰에서 전했습니다.

 


<사진출처: MBC 뉴스>

 

그의 외할아버지 고(故) 강항동님은 평창올림픽 개막을 4개월 앞둔 지난 10월에 세상을 떠나셨다는 안타까운 소식도 함께 전했는데요, 할아버지께서는 생전에 손주가 올림픽에 출전하는 모습을 꼭 보시겠다 다짐하셨지만 병세가 악화되어 결국 실제 경기를 보지는 못하셨답니다. 하지만 정 선수의 의지는 더욱 굳건해져서 할아버지를 생각하며 더욱 최선을 다해야겠다고 다짐을 했답니다. 참고로 정 선수의 할아버지께서는 호주군인들도 많이 참전했던 6.25 한국전쟁 때 소년병으로 참전도 하셨답니다.


 
다시 정현우 선수 스토리로 돌아가 볼게요~ 그의 나이 12세, 초등학생 때 가족과 함께 호주 멜버른으로 이민을 간 정 선수는 중학교 재학 중 2012년 호주 멜버른에서 열린 쇼트트랙 국제 주니어선수권대회에서 자원봉사를 하다가 한국 대표팀으로 출전한 박세영(화성시청)이 스케이팅하는 모습을 보고 처음으로 선수의 꿈을 키우게 되었다고 합니다.

 

 

 

<사진출처: 연합뉴스>

 

 

정 선수는 밤낮없이 한국 선수들의 스케이팅 영상을 반복해서 보며 실력을 향상시켰고, 그 노력의 결과 당당히 호주동계올림픽위원회 (Olympic Winter Institute of Australia)에 의해 총 4명의 쇼트트랙 호주대표팀 선수 중 한 명으로 선발되었답니다. 출전이 확정된 후 정 선수는 호주의 열악한 빙상 인프라 때문에 고국을 오가며 훈련하다가 후에 경기도 성남에서 원룸을 구해 한국에서 생활하며 대회 준비를 꾸준히 했는데요, 개인 전지훈련도 소화했다는군요~ 연습 중에는 한국 국가대표 지도자를 역임하고 현재 헝가리 대표팀 감독을 맡고 있는 전재수 감독에게 개인 교습도 받았다고 합니다. 특히 지난 해 12월 부터 서울 훈련에서는 다른 나라 선수들과 함께 하루 2회 빙판 훈련, 웨이트트레이닝과 트랙 훈련을 반복하며 구슬땀을 흘렸다고 합니다. 

 

 

한편, 정 선수는 올림픽 대회 전 자신이 기량을 펼치는데 필요한 장비를 구입할 수 있도록 후원을 요청하며 호주 스포츠재단 (Australian Sports Foundation) 웹사이트에 5천 달러를 목표로 크라우드 펀딩도 진행했답니다.

 

 

 

스피드 스케이팅은 스케이트, 스케이트 날 (Blades), 고글, 헬멧 등 다양한 장비가 필요한 종목인데다가 장비 가격도 만만치 않습니다. 호주 정부는 올림픽 국가대표 선수에게 항공료와 체제비 등은 지원하지만 개인장비는 지급하지 않는다고 하네요~ 또한 일부 장비는 워낙 고가라 새로운 것을 마련할 형편이 될 때까지는 사이즈에 맞지 않는 유니폼을 입거나 찢어진 장비도 사용했다고 인터뷰에서 정 선수가 말했다는 군요~

 

 

<사진출처: 연합뉴스>

 

 

평창동계올림픽에 앞서 정 선수는 2014년 소치동계올림픽에서는 아깝게 대표팀에 발탁되지는 않았지만, 지난해 11월 목동 아이스링크에서 열린 국제빙상경기연맹 (ISU) 쇼트트랙 월드컵 4차 대회 남자 500m에 출전하여 랭킹 17위를 기록하며 평창동계올림픽에서 메달 의지를 더욱 높였다고 합니다.  정 선수는 2월 20일 자신의 주종목인500m 올림픽 출전 경기에서 예선 1조 레이스에 참가했지만 경기 초반 다른 선수와 엉겨 넘어지는 바람에 메달 획득을 향한 자신의 꿈을 더욱더 펼치지는 못했답니다.

 

 

여기까지가 이번 포스팅에서 준비한 스토리입니다. 동계 스포츠 중 쇼트트랙은 명실상부 한국이 최강자란 수식어가 있는데요, ‘쇼트트랙 한류’를 실감하듯 최근에는 타 국적으로 귀화하거나 한국을 찾는 교포선수들이 점점 더 늘고 있답니다. 앞으로도 많은 관심과 성원으로 종목을 불문하고 꿈을 쫓는 올릭픽 꿈나무들을 격려하여 2020 도쿄하계올림픽, 2022 베이징동계올림픽에서 선전하는 모습을 그려보아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