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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글로벌 특집 1) 호주 속의 한국 호국 보훈의 달을 맞아

 

 

호주에는 가평의 날이 있다 없다?

 

- 호주에 새긴 한국의 이름, 가평 (Gapyeong) 거리를 걷다 -

 

 

 

 

<자료 출처: 국가보훈처 www.mpva.go.kr>

 

 

 

위에 보시는 사진은 국가보훈처가 2013 4 22일부터 27일까지 6일간 6.25한국전쟁 당시 임진강과 가평 일대에서 성공적으로 방어작전을 펼쳤던 호주, 캐나다, 뉴질랜드, 영국 등 영연방 4개국 참전 용사와 그 가족 200여명을 초청하여 이 분들의 헌신에 감사하고, 그들의 희생을 바탕으로 눈부신 성장을 이뤄낸 대한민국을 알리기 위한 행사 사진입니다.

 

 

 

 

<자료 출처: 국가보훈처 www.mpva.go.kr>

 

 

 

참전 당시 젊었던 장정들은 어느새 백발이 무성한 어르신의 모습이 되었지만, 베테랑으로서 보여준 희생정신과 위엄은 세월이 비켜가 더욱더 멋져 보이십니다.

 

 

 

<자료 출처: 국가보훈처 www.mpva.go.kr>

 

 

한국의 경기도 가평에는 실제로 호주 뉴질랜드 참전비가 세워져 있는데요, 사진에서 보시듯 윌리엄 빌 패터슨 주한 호주 대사님께서 가평 전투 제 62주년을 기념하며 헌화도 하셨습니다.

 

 

 

 

<자료 출처: 국가보훈처 www.mpva.go.kr>

 

 

기념식 도중 그날의 기억이 떠올랐던지 한 참전용사가 묵념 중 눈물을 훔치는 모습은 사진으로나마 바라보는 제 마음마저도 먹먹하게 할 정도로 애잔합니다. 참고로, 한국 전쟁에 참전했던 호주 부대를 특히 가평 3대대라고 불렀다고 하네요. 자 이제, 이렇게 호주와 가평이 아주 밀접한 관계를 맺게 된 배경을 살펴 볼까요?

 

 

여러분은 가평하면 무엇이 가장 먼저 떠오르세요? 지금은 연인과 가족의 낭만의 섬인 남이섬, 아침 고요수목원, 쁘띠 프랑스, 자라섬 등 이름만 대어도 사랑이 물씬 넘치는 명소들이 많죠~~하지만 이곳이 한국 전쟁 당시에는 서울을 수호하기 위한 마지막 보루였답니다. 치열한 전투의 현장을 용맹한 전사들이 희생과 용기로 지켜낸 결과 오늘의 서울을, 오늘의 한국을 가져다 주었으니 정말 뜻깊은 일이지요^^

 

 

 

가평지구 전투라 불리는 이 전투에는 수많은 UN연합군이 참전했었는데요,

당시의 상황을 요약해보면 다음과 같습니다.

 

(자료 참조: 위키백과 https://ko.wikipedia.org)

 

 

 

당시 중공군의 5차 공세로 수세에 몰린 국군 제 6사단이 철수를 위해 가평으로 집결하였지만 전투장비는 대부분 파손되고 군병력도 반토막이 나버려 참으로 절망적인 상황 속에 남북 전선에 크나큰 위기가 닥쳤습니다.

 

이때 호주, 뉴질랜드, 캐나다 등으로 구성된 UN 연합군 27여단이 국군 제6사단의 철수를 지원하기 위해 가평으로 투입되었는데, 특히 호주의 왕립호주연대 제 3대대는 504 (죽둔리) 고지에 배치되었습니다. 또한 호주 아질 대대를 예비대대로 배치하고, 미전차 제 72대대 1개 소대 역시 죽둔리에 배치를 하였습니다.

 

부대 배치가 끝난 1951 4 23, 국군 제 6사단을 추격해 내려오던 중공군은 UN연합군과 가평에서 전투를 벌이게 됩니다. 종대 대형을 유지하며 도로와 계곡을 따라 침입하던 중궁군은 오른쪽 전방에 배치되어 있던 왕립호주연대 제3대대의 대대 화력과 지원 전차 및 포병 화력의 집중적인 기습공격으로 큰 피해를 입습니다.

 

다음날 전차 소대 재보급을 위해 전방 전차 소대가 철수한 순간 중공군은 기습 포위공격을 시도하여 왕립호주연대 제3대대는 통신조차 두절된 채 접근전투까지 펼치게 되는데, 이때 참전용사들은 위기의 상황에 굴하지 않고 불굴의 투지를 보이며 역습과 방어전투로 고지를 확보하였습니다. 참으로 기적이라 믿어도 의심치 않을 그러한 일촉즉발의 상황에서 보여준 희생정신입니다   

 

 

 

이러한 뜻깊은 전투를 기념하며 한국에서는 가평에 호주전투기념비를 세운 것입니다. 자세한 소재지는 화악산 입구 가평군 북면 목동리 691-1번지 소재입니다.

 

 

 

<자료 출처: 국방부 6.25전쟁 제 60주년 사업단 블로그 http://koreanwar60.tistory.com/610>

 

 

호주전투기념비 근처에는 호주측에서 전시한 패널이 있는데, 아래 사진에서 보시듯 영문과 한글로 ‘AUSTRALIA IN THE KOREAN WAR (호주와 한국 전쟁)’라 새겨져 있고, 하단에는 Battle of Kapyong (예전 로마자 표기)이라는 제목 밑에 전투에 대한 영문 소개와 전투상황지도가 그날의 생생한 현장을 기록하고 있는 듯합니다.

 

 

 

 

<사진 출처: http://blog.naver.com/lsl1113/150090575133>

 

 

깨알 같은 영문 글씨가 잘 보이지는 않지만 해석해보면 다음과 같습니다.

 

가평전투는 한국 전쟁 중 호주 부대에 있어 가장 중요한 전투이다이곳 아래 계곡에서 900명의 호주군, 900명의 캐나다 군으로 구성된 소규모 병력과 15대의 미군 전차와 24대의 뉴질랜드 야전대포로 중공군의 공격을 저지할 수 있었다. 이러한 1만 명의 중공군은 이 지점에서 북쪽으로 20km 거리에 배치되어 있던 한국사단을 공습하야 제압하였다. 1951 4 23일부터 UN연합군은 계곡을 따라 전략적으로 후퇴하며 2일 간의 격전을 이겨냈다. 공격해 오던 중공군은 큰 손실을 입었고, 서울을 향한 진격도 좌절되었다.

 

 

또한 아래 지도에서 보시듯, 호주전투기념비뿐만 아니라 영연방 참전용사 및 전투를 기리기 위한 기념비가 가평 곳곳에 세워져 있습니다. 

 

 

<자료 출처: 국방부 6.25전쟁 제 60주년 사업단 블로그 http://koreanwar60.tistory.com/610>

 

 

 

하지만 이 치열한 전투의 승리를 기념하는 것이 비단 한국에서만 그친 것이 아니었습니다.

 

 

호주에서도 가평 (Gapyeong)’이라는 단어는 희생과 영광의 의미로 상징되어 기억되고 있으며, 매년 4 24일은 가평의 날 (Gapyeong Day)’로 지정되어 현역 군인뿐만 아니라 호주 군인 전체를 위한 큰 기념일을 보내며 거리 퍼레이드 등 다채로운 행사를 선보입니다. 전투에 참전한 왕립호주연대 3대대에는 가평 3대대라 불릴 정도로 가평은 호주 내에서 유명한 곳입니다.

 

 

 

 

 

 

 

<자료 출처: TvN 프리한 19 – 당신만 모르는 한국사 19 - 6.25전쟁편 방송 캡쳐>

 

 

또한 2011년 자매결연을 맺은 가평군과 호주 시드니근교의 스트라스필드 시 (Strathfield, Australia) 간의 협력을 넘어 경기도의회와 광역적 사회, 문화, 경제, 교육, 보훈 분야의 교류 및 연대활동 강화에 대해 논의하고 협력 증진을 위해 경기도 의회는 올해 5월 호주 방문을 했습니다. 앞서 4월에는 호주 스트라스필드 옥상두 시장의 자매도시 가평군청 방문이 있었고요~~

 

 

 

<자료 출처: 매일일보 http://www.m-i.kr>

 

 

 

<자료 출처: 아시아 투데이 http://www.asiatoday.co.kr/view.php?key=20160520010010304>

 

 

 

시드니 근교의 한인타운으로도 잘 알려진 스트라스필드 시의 시장님은 스트라스필드 시의 올림픽 공원 인근에 1만평 규모로 조성되는 한국ž호주 기념 정원개발에 필요한 지원을 요청했습니다. 또한 스트라스필드 내의 대부분의 중ž고등학교에서 한국어를 공부할 정도로 한국에 대한 관심이 증대되는 만큼 한국 문화를 체험할 수 있는 한국 전통악기 지원, 양 기관 학생 교류를 위한 숙박지원 등의 프로그램 개설도 언급했습니다  

 

 

뿐만 아니라 호주에서는 2012 6.25가평전투 은화도 발행했습니다. 가평전투의 승리를 기념하는 은화였던거죠~

 

 

 

 

<자료 출처: 신성오의 화폐세상 블로그 http://blog.naver.com/sungoshin/220728128624>

 

 

 

또한 캔버라 호주 사관학교 (Austalian Defense Force Academy)로 들어가는 입구의 도로명은 가평로 (Kapyong Road)라고 명명되어 있습니다.

 

 

 

 

<자료출처: 구글맵 www.google.com/maps>

 

 

또한 호주3대대의 본부앞에는 가평에서 가져온 바위와 나무, 콘크리트 모형으로 기념비 및 주변을 조성하였고, 주위에는 호주기, 성조기, 캐나다기와 함께 태극기가 날리고 있고요~ 내부에는 전시실도 있는데 그곳에는 가평 전투 당시 찍었던 사진들도 전시되어 있답니다.

 

 

 

<자료 출처: TvN 프리한 19 – 당신만 모르는 한국사 19 - 6.25전쟁편 방송 캡쳐>

 

 

또한 호주 벨로스 (Belrose)에는 가평 스트리트 (Kapyong Street)라고 쓰여진 한글 표지도 있습니다. 도로명을 가평으로 지정하여 기념할 만큼 한국전쟁 당시 호주군에게 가평전투 (Battle of Kapyong)의 의미가 어느 정도인지 가늠하실 수 있으시겠죠?

 

 

 

 

 

<자료출처: 구글맵 www.google.com/maps>

 

 

 

덧붙여 국립묘지도 조성되었다는데 안타깝게도 사진 자료가 없네요.

 

 

 

한가지 더 흥미로운 사실이 있습니다. 호주에 부산 플레이스 (Pusan Place)가 있답니다.^^

 

 

 

 

 

<자료출처: 구글맵 www.google.com/maps>

 

 

시드니 북부 벨로즈 (Belrose) 와링가 (Warringah)지역을 가면 실제로 부산 플레이스를 만나실 수 있는데요, 여기서 불과 100여미터 이내에 부산 리저브 (Pusan Reserve)라는 기념공원도 있습니다. 이곳들은 앞서 설명 드린 가평 거리 (Kapyong Street)에서 그다지 멀지 않은 곳입니다.

 

 

 

 

 

 

<자료출처: 구글맵 www.google.com/maps>

 

 

이 모든 곳들이 한국전쟁에 참전한 호주 군인들의 정신을 기리기 위해 1960년대 즈음에 조성되었다네요. 가평은 앞서 설명을 드렸으니 밀접한 관계를 잘 이해하실 테고, 그렇다면 부산은 호주인들에게 어떤 의미가 있을까요?

 

부산은 1950 9, 전세계 국가 중 미국에 이어 두 번째로 파병을 결정한 호주 육군 제3대대가 처음으로 도착한 곳입니다. 또한 많은 전사자가 안장된 곳이라고도  하네요. 

 

정확히 누구에 의해, 언제, 어떻게 지역이름이 정해진 것인지 기록을 찾아볼 수는 없으나 명백한 것은 한국과 호주의 인연이 상당히 깊다는 것입니다.

 

 

마지막으로 가평전투와 관련된 최근의 소식을 전하며 이번 포스팅을 마치겠습니다.

 

 

 

<사진 자료 출처:  뉴스이즈 경기동부 www.newsiscom>

 

 

 

지난 5월 26일 가평군은 호주 태즈메이니아주 한인봉사연합회와 한국전 참전용사와 가족들이 참석한 가운데 호바트 시에서 '한국의 뜰 (Korean Grove)' 한국전참전비 표지석 제막식을 가졌답니다.  표지석에 사용된 돌은 특별히 가평에서 수송되었고요~

 

이 한국의 뜰은 한국전쟁 참전 중 가평전투를 기리며 참전 용사들이 모여 서로 안부도 나누고 전우도 추모하는 곳이랍니다. 참고로 가평전투 중 전사한 호주군은 32명이었습니다.

 

 

 

 

비록 아픔의 역사에서 시작한 것 같지만, 호주와 한국 간에 앞으로는 더욱더 멋진 관계로 이러한 인연을 이어가기를 바래 마지 않습니다~~

 

 

 

  1. 김현희 2017.09.12 22:43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이런 역사가 호주에 있었군요
    호주 문화를 이해하는 한 가닥을 보았습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