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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물을 소중히 여기는 호주, 일상 생활에서 함께하는 동물들

 

 

 

천혜의 자연 환경을 가진 나라 호주, 자연을 사랑하고 동물의 복지에까지 세심한 노력을 기울일 만큼 호주는 동물을 소중히 여기는 나라이기도 합니다. 도심의 일상 생활 속에서도 동물들과 어우러져 살아갈 수 있다는 사실이 놀랍기도 하고, 때로는 그러한 공존이 너무나 익숙하여 무심히 지나쳐버려 지기도 하지만, 호주에서만 만날 수 있는 특별한 일상이지요.

 

멜번의 도심, 그 일상 생활 속에서 함께하는 동물들을 소개합니다.

 

 

  한가로운 한낮의 도심 속 공원의 모습



포섬 (Possum)

푸르른 나무와 잔디 위로 햇살과 바람이 내려앉아 고요하고 평화로운 한낮의 도심 속 공원, 그 곳에는 해 지기 전에는 모습을 드러내지 않기에 좀처럼 만나기가 힘들어 무심코 지나쳤을 법한 녀석, 포섬(Possum)이 살고 있습니다.






              도심 공원 속, 포섬 (Possum)                                                      나무타기 선수인 포섬(Possum)


포섬은 공원에 자리한 커다란 나무에 난 구멍을 보금자리 삼아 살고 있는데, 야행성이라 해 질 녘부터 시작하여 밤이 한창

깊어가는 자정 무렵 즈음에 주로 활동한답니다. 밝은 낮에는 녀석들을 잘 볼 수가 없는 이유가 여기에 있습니다


                  포섬(Possum)이 주로 서식하는 나무구멍                                         이른 저녁, 모습을 드러내기 시작하는 포섬(Possum)           



재미난 것은, 녀석들은 어둠이 깔리기 시작할 땐 나무구멍에서 고개를 빼꼼히 내밀기만 하다가, 어둠이 짙어가면 그제서야 슬슬 바깥으로 나오기 시작한다는 것인데요. 황혼 무렵, 공원 옆 도로를 지나다 보면 종종 나무구멍에서 고개를 삐쭉 내밀고 바깥을 살피는 포섬과 마주하게 되는데, 사람들은 제법 귀엽게 생긴 녀석들을 구경하고 서 있기도 하구요. 제법 인기가 많은 녀석인 듯 하죠. 그러다 인적이 잦아들고 이윽고 늦은 밤이 되면, 이 나무 저 나무에서 내려온 포섬들이 마치 공원의 주인이 된 마냥 드넓은 잔디밭을 활보하고 다닌답니다.

 

멜번(Melbourne)이 속한 빅토리아주(Victoria State)를 대표하는 동물이기도 한 포섬은 실은 멜버니안들에게는 익숙한 녀석으로, 도심에서는 주로 공원에 서식하지만 가까운 교외에서부터는 주택가에도 넓게 분포되어 있답니다. 놀랍게도 포섬은 공룡이 살던 시기부터 시작하여 수 세기 동안 변화하는 환경에 적응하며 살아온 녀석이기도 하구요, 호주하면 떠오르는 친근한 동물인 코알라, 캥거루와 같은 유대류에 속하는 주머니쥐(Opposum)목의 동물이랍니다.


                 캥거루와 같은 유대류인 포섬(Possum)                              멜번 주(Zoo)에서 만난 아기 캥거루, 포섬과 같은 유대류랍니다



멜번 도심에서 흔히 목격되는 포섬은 털꼬리포섬(The brushtail possum)으로 플래그스타프 가든(Flagstaff Gardens), 피츠로이 가든(Treasury & Fitzroy Gardens), 칼톤 가든(Carlton Gardens), 포크너 파크(Fawkner Park)에서 쉽게 만날 수 있습니다.

 

 

펭귄 (Penguin)

멜번 도심(CBD)에서 트램으로 불과 15분 정도 거리에 위치하고 있는 세인트킬다 비치(St.Kilda Beach)는 도심에서 가장 

가까운 해변으로, 멜버니안들이 즐겨 찾는 해변 중 하나입니다


세인트 킬다 비치(St.Kilda Beach)



뜨거웠던 지난 여름에도 이 곳의 해변은 많은 인파들로 북적였는데요, 북적이는 인파 넘어 저 멀리 보이는 방파제 끝 바다와

맞닿은 곳에 의외의 반가운 동물이 살고 있답니다. 바로 펭귄(Penguin)인데요.

 

바로 이 방파제를 따라 쭈욱 걸어 들어가다 보면, 리틀 펭귄(Little Penguin)의 야생 서식지를 만나게 됩니다


펭귄 군락지를 향해 뻗어있는 방파제, 세인트 킬다 비치(St.Kilda Beach)


신기하게도 이 곳에서는 한 겨울보다 여름에 보다 많은 개체 수의 펭귄을 목격할 수 있다 합니다. 하루 중 펭귄을 가장 볼 수 있는 때는, 선셋(Sunset) 직후 이구요


한 여름, 햇살 아래 바위 틈 사이에서 쉬고 있는 리틀 펭귄(Little Penguin)



이윽고 도착한 리틀 펭귄 서식지, 녀석들은 한 낮에는 쉬이 눈에 띄지 않는데요. 바위 틈 속을 살며시 들여다보면 그 속에 앉아 조용히 쉬고 있는 펭귄들을 볼 수 있답니다. 너무 신기하죠.

 

갈매기 (Seagull)


공원에 앉아 휴식을 취하는 갈매기들



멜번 도심에 들어서면 가장 먼저 눈에 띄는 것 중 하나가 요 갈매기 녀석들입니다. 한국의 거리에 비둘기들이 낯설지 않은 것 마냥, 재미나게도 멜번의 거리는 대신 갈매기들이 활보하고 있습니다. 멜번 도심 이 곳 저 곳, 녀석들이 보이지 않는 곳은 없을 정도랍니다


도심 중앙, 시티 스퀘어(City Square)의 갈매기들



빅토리아 마켓(Victoria Market) 주차장에 무리 지어 앉아 있는 갈매기들



비 온 후 저녁, 주립도서관(Victoria State Library) 앞 잔디밭을 메운 갈매기들



그 밖에도 멜번 도심에서 다양한 새들을 마주하는 건 그리 힘들지 않은 일인데요, 심지어는 레스토랑이며 까페에 까지도 자연스레 들락날락 거리는 녀석들의 공통된 특징은 좀처럼 사람을 두려워하지 않는다는 점입니다. 사람들이 그들을 해치지 않고, 그들과 공존한다는 걸 알아서 일 텐데요. 때로는 사람들이 커피를 마시는 테이블 위로 날아와 앉아있기도, 테이블 옆을 서성이기도하지만 실제로 어느 누구 하나 개의치를 않는답니다. 마치 너무나도 자연스러운 일이란 듯 말입니다.


사람들 속에서 자연스레 어우러지는 갈매기들


사람을 두려워하지 않고 다가오는 흑고니(Black Swan), 알버트 파크(Albert Park)



다양한 새들과 함께 어우러진 알버트 파크(Albert Park)의 그림 같은 풍경 



이처럼 일상 생활 속에서, 심지어 도심의 일상에서도 동물들과 거리감 없이 지낼 수 있다는 것이 호주에서의 값진 경험 중 하나이지 않을까 싶습니다. 그들과 어우러지는 삶 속에서 때로는 자연스레, 자연과 인간과 공존이라는 의미에 대해 생각해보는 시간들을 가지게 되기도 하니까 말입니다.

 

우리네 삶 속에 그들이 들어오는 것이 아니라,

자연이라는 큰 터전 속에 그들과 우리가 함께 살아가는, 이 곳은 호주입니다






*온라인 리포터의 글은 호주대사관 교육국의 공식 입장과는 다를 수 있습니다.